[조선일보] [주목! 이 학과] 서경대 미용학전공
2010.05.18서울권 內 4년제 대학 중 유일한 미용분야 학과
“국제무대서도 능력 발휘할 수 있는 미용전문가 양성”
▲서경대 미용학전공 김성남 전공주임교수.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미(美)를 향한 사람들의 열망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그만큼 미용예술산업의 전망도 밝죠. 남녀 구분없이 전문직으로 미용전문가만큼 실속 있는 직업이 없어요.”
서경대김성남 미용학전공 전공주임교수은 미용산업의 전망을 이렇게 진단했다. 서울권 내 4년제 대학 중 유일한 미용분야 학과인 서경대 미용학전공은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세워졌다. 2001년 학점은행제 피부미용학전공으로 시작해 2003년에는 학부에서 정원 30명 규모로 예술대학 미용학전공이 신설됐고, 2004년과 2005년에 각각 일반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신설했다. 올해는 예술대학 내 미용패션학부를 미용학전공으로 개명해 60명을 뽑았으나 내년에는 20명을 증원해 입학정원을 8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금까지 3기 졸업생을 배출할만큼 역사가 짧음에도 입소문으로 매년 신입생을 뽑는 수시·정시 경쟁률이 7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한중국을 비롯해 해외 유학생들의 편입도 매년 증가추세다.
이정민 교수는 “재학생은 물론 주위 미용패션관계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매년 정원을 늘리고 학교본부에서 재정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학사와 석사, 박사 과정을 연계할 수 있어 심층적인 미용예술을 공부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명실상부 서경대 내는 물론이고 미용예술분야의 최고의 학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용예술 분야의 선두주자
서경대 미용학전공은 국내 미용계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무대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미용전문가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교과과정은 실무에서 바로 활용 가능하도록 실습 위주로 구성됐다.
재학생들은 대개 미용에 대한 열정으로 소신을 갖고 지원한 경우다. 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해 어릴 때부터 헤어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1학년 임대환(19)씨는 “남자라는 이유로 선입견 때문에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목표가 확실했던 만큼 미용패션을 전공하고 싶었다. 서경대 미용학전공은 서울권 내에서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학교라는 점에 끌려 지원했다”고 말했다.
▲서경대 미용학전공 학생들이 메이크업 실습을 하고 있다.
미용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수시전형에 합격했다는 3학년 이민영(21)씨는 “중학교 때부터 헤어에 관심이 많아 자격증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이왕이면 전문대보다는 4년제 대학에서 체계적인 수업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문대보다 배우는 양이 많고 범위가 많다 보니 졸업 후 진로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앞으로 동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이수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고 전공을 택했다는 4학년 서예지(24)씨는 “앞으로 점점 더 미용전문가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 확신한다. 헤어 분야 중 두피 모발 관리를 전공해 두피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학과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어 지원했다는 2학년 신지혜(20)씨는 “실무에서는 물론 알아두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됐다. ‘기초 에스테틱’ 등 재미있는 수업이 많은 것도 이점이다. 외국계 화장품 회사에 입사할 것을 목표로 현재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남 전공주임교수은 “졸업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미용관련 강사와 교사, 미용연구 관련 산업체 입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실무자, 미용실 운영, 대학원 진학 및 유학 등 다양하다. 현장 실무 경험이 풍부한 12명의 교수진이 학생들의 의사를 반영해 진로를 결정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약 준비에 박차
서경대 미용학전공은 현재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학과다. 그 변화 중 첫 번째는 내년부터 진행되는영국국립 치체스터 대학과의 공동학위제도다.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졸업과 동시에 영국 정부가 인정하는 학사 학위와 서경대 학사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영국 정부가 공식 인정하는 각종 미용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1학년 과정 이수 후엔 헤어드레싱 자격증(National Certificate in Hairdressing), 2~3학년 과정을 마치면 고급 뷰티 테라피 자격증(Higher National Diploma in Beauty Therapy Science), 졸업할 때는 치체스터 대학의 뷰티 테라피 경영학사(BA in Beauty Therapy Management) 및 메이크업 자격증(Diploma of Make-up)을 취득하게 된다. 이외에도 2010년도 신입생에게는 영어학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어민이 진행하는 영어강의를 제공한다. 방학 기간에는 영국 파트너 대학과 그 외 자매대학을 통해 어학 및 실기 연수과정을 거쳐 어학과 실기능력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졸업자를 대상으로 자매 결연된 영국 대학원 진학도 도와준다.
이정민 교수는 “서경대 출신 미용분야의 글로벌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이다. 미용패션분야의 메카인 영국에서 인정하는 수준 높은 교과과정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변화는 미용학전공 학생들의 실습수업을 위해 만든 뷰티아트센터다. 1200여 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첨단 시설이 구비된 뷰티아트센터는 3년간의 작업을 거쳐 지난 11월 24일 개관했다. 피부 에스테틱·헤어·메이크업 각각 6개 총 18개의 실습실과 상시 전시실, 휴게실, 락커 등으로 꾸며졌다. 항온항습 기능이 갖춰져 있어 미용 실습수업을 하기 안성맞춤이다. 2학년 신지혜씨는 “벌써부터 뷰티아트센터에서 할 수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남 전공주임교수은 “학부생 300여명과 학점은행제 700여 명 등 총 1000여명이 사용할 최적의 실습 장소를 만들기 위해 질적·양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내년부터 굵직한 변화가 생긴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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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2/30/200912300107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