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상반기 결산] 눈길 끌었던 미용계 이슈는?
2013.09.12계속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이미용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약 10%에 달하며, 올해에는 6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헤어숍, 네일아트숍, 피부숍 등 이미용 관련 창업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새로운 미용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론칭이나 네일미용업 신설 확정 등 업계의 판도가 달라질만한 변수들이 많았다.
또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여는 대신 셀프 스타일링에 눈을 돌려 관련 헤어 기기나 제품들이 홈쇼핑과 온라인쇼핑몰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다.
불황을 타파하려는 각 업체들의 움직임과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 성향이 눈길을 끌었던 2013년도 상반기 미용계 핫이슈는 무엇일까?
미용실 프랜차이즈업계 지각 변동, ‘이아인’ 협동조합 출범 눈길
올 상반기에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계에 적지 않은 지각
변동이 있었다. 우선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리안헤어가 보그헤어를, 토털 뷰티 살롱인 라뷰티코아가 오렌지라벨을 새롭게 론칭했으며,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바비헤어앤스토어도 지난 2월 방배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업체의 세컨드 브랜드들의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이들의 행보가 주목되는데, 이들은 모두 세컨드 브랜드보다는 패밀리 브랜드임을
내세우면서 원래 브랜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콘셉트와 전략을 강조한다.
▲ 지난 26일 론칭 행사를 연 장루이다비드 코리아 |
프랑스 유명 미용실
체인인 장루이다비드의 국내 상륙도 눈에 띈다. 1000여개의 살롱으로 현재 유럽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장루이다비드(Jean Louis
David)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한국과 프랑스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기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고급화된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한국 미용시장에
다시금 프랑스 헤어살롱 브랜드의 열풍을 불러일으킬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대표의 성폭행 사건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던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주 30명이 장루이다비드의 주주로 참여하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장루이다비드 코리아 차재식 대표는 “30개 지점의 점주가 주주로 참여하는 오픈 경영 시스템으로 한국 미용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소상공인 창업에 있어서 비용 부담을 주는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서 이미용 소상공인을 위한 아름다운 인테리어 협동조합’(이하 이아인,
이사장 박효신)이 출범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아인은 이미용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을 돕고자 이미용 관련 인테리어, 운영, 시공,
디자인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모인 협동조합이다.
이아인 협동조합은 프랜차이즈 창업 대비 30% 가량 저렴한 창업비용으로 입지선정부터 개점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미용 운영 노하우
전수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 창업 교육 및 가격 인하 서비스를 실시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각오다.
이들은 ‘헤어 이아인’, ‘네일 이아인’, ‘스킨 이아인’ ‘뷰티카페 이아인’ 등의 브랜드를 탄생시켜 프랜차이즈의 영업방식 및 메카니즘은
그대로 유지하되, 창업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미용실 최저임금 위반, 수면 위로 떠오르다
미용계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미용보조원들의 저임금, 근로시간 위반 등의 문제가
지난 2월 청년 유니온에 의해 이슈화가 되면서 고용노동부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 미용보조원들의 저임금, 근로시간 위반 등의 문제를 제기한 청년유니온 |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조합을 표방하는 청년유니온은 지난 2월18일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청년유니온 미용업 실태조사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용실 스태프(미용보조)의 평균 시급이 2971원,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64.9시간으로 미용업계의 최저 임금 위반율이 10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장시간 동안 서서 일하는 미용업 종사자들은
하지정맥류-피부질환-허리디스크 등 업무상 재해를 빈번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대해서 산업재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자비 부담으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처럼 미용실 스태프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공론화 되면서 고용노동부는 6월26일 7대 미용 브랜드 점포 2백7곳에 대해 최저임금 준수 등
근로조건 이행 감독을 실시한 결과 1백9곳(52.7%)에서 최저임금 미달 지급 또는 각종 수당 미지급 등의 위법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7대 대형 브랜드 미용업체(박승철헤어스투디오, 이철헤어커커, 박준뷰티랩, 리안헤어,준오헤어, 이가자헤어비스, 미랑컬)의 절반 이상이
미용 보조원들에게 최저임금(시급 4860원)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주거나 각종 수당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준오헤어를 제외한 6개 브랜드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시급을 지급했고, 박준뷰티랩과 미랑컬을 제외한 5개 브랜드가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 업체들이 지급하지 않은 임금 및 수당은 모두 2억 265만원으로 집계됐다.
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미지급,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 서면근로계약 작성·교부 위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은 7개 브랜드
소속 업체가 모두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임무송 근로개선정책관은 “앞으로 7대 미용업체 대표와의 간담회 개최, 가맹점주에 대한 교육강화 등을 통해 법준수 분위기가
정착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용계는 스태프들이 근로자가 아닌, 디자이너 승급과정을 준비하는 ‘교육생’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던 것이 사실. 따라서
스태프들은 헤어디자이너로 승급하기까지 통상 3년 정도의 교육과정을 거치며,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감내해야 했다.
한편 이번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현실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미완성 결과의 수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초대형 토털 뷰티숍, 뷰티클러스터 오픈
▲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뷰티숍 ‘뷰티클러스터’ |
1000여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메머드급 토털 뷰티숍이 탄생했다. 경기북부지역 최초
사계절 내내 스포츠와 놀이 및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5월 문을 연 고양시 일산 원마운트 내 뷰티클러스트가
그곳이다.
‘여자들의 아름다운 놀이터, 아름다운 여자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뷰티클러스트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여 단 한번의 방문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뷰티숍이다.
뷰티에 관련된 모든 곳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프로젝트 공간으로, 헤어, 메이크업, 네일, 태닝, 다이어트, 아로마,
성형, 에스테틱, 코스메틱, 가발숍, 헤어제품숍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일산을 기반으로 하는 미용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아이디헤어가 입점해 있어 헤어는 물론 메이크업, 네일, 마사지까지 즐길 수 있는 멀티
토털 뷰티숍으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셀프 헤어 스타일링 기기 러시
2013년 상반기에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이용하여 집에서 직접
손쉽고 빠르게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내는 ‘셀프 스타일링’이 화두로 떠올랐다.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소비 형태가 2030 여성들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굳이 비싼 돈 들여 미용에 가기보다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구입해
웬만한 스타일링은 본인이 연출하는 것이 대세.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여러 헤어 기기 브랜드에서도 셀프 헤어 스타일링 기기들을 선보였다.
▲ 유진이 모델로 활약 중인 비투와이(B2Y)의 슐트라 밤쉘 |
글로벌
헤어기기 브랜드 B2Y의 ‘슐트라 밤쉘(Sultra Bombshell)’은 ‘겟잇뷰티’의 MC 유진이 ‘셀프 스타일링’ 노하우로 공개하며 화제가
되었던 제품이다. 기존의 납작한 열판의 헤어 아이론과는 달리 클립이 없는 ‘봉’타입으로 일반인들도 손쉽게 셀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또한 봉의
지름이 1인치(2.5cm)로 제작되어 컬을 한층 더 탱글탱글하고 풍성하게 연출할 수 있어 한국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내추럴 웨이브에 적당하다.
NS홈쇼핑의 상반기 히트 상품 5위를 차지한 ‘엘라 더블스핀 스타일러’는 드라이어, 고데기, 볼륨펌까지 모두 표현 가능한 헤어 스타일러다.
전문가용과 동일하게 집게 회전방식을 사용한 360도 회전 방식으로 초보자도 쉽게 머리 길이에 상관없이 볼륨과 C컬, S컬의 웨이브, 스트레이트
연출까지 가능하다.
‘글래머 크리스탈’은 제니하우스의 360도 자동회전식 3D 볼륨 스타일러 시즌 2로, 도재 세라믹으로 2중 코팅한 회전봉으로 강력한 볼륨
세팅력과 모발의 윤기를 더해준다. 3중의 브러시로 별도 빗질 없이 손쉽게 고데기, 매직기, 세팅기의 모든 기능을 제품 하나로 끝낼 수 있으며,
손재주 없는 초보자들도 360도 자동 회전식 스타일러가 쉽고 빠르게 스타일링을 완성해 준다.
헤어에도 볼륨을? 헤어 볼류머 속속 등장
셀프 헤어 스타일링 기기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이었다면 중년 여성들을
겨냥, 머리숱을 풍성하게 보이도록 볼륨을 살려 주는 헤어 볼류머 역시 상반기에 러시를 이뤘다.
▲ 중년 여성들의 니즈를 잘 파악한 파라팜 에어 볼류머 |
1세대 스타
헤어디자이너 정현정이 개발한 ‘파라팜 퍼퓸 에어 볼류머’는 GS홈쇼핑 론칭 이후 1초에 1개꼴로 팔리며 매 방송마다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여성들이 집에서도 스스로 빠른 시간 내 볼륨 있고 고급스러운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이 제품은 3040 여성들이 헤어 스타일링시 강한
니즈였던 모발의 자연스런 볼륨감 뿐 아니라 두피의 피지제거와 소취효과 등 기존의 헤어스타일링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력까지 갖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제약품에서도 스프레이 타입의 ‘헤어 볼류머’ 3종을 출시했다. 국제약품과 세리 뷰티 살롱의 노하우를 담은 모즈바이 헤어 볼류머는 볼륨을
원하는 부위에 분사하면 머리카락을 부풀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부풀려 볼륨을 살려준다. 미세한 입자로 된 왁스 타입의 파우더가 뭉침 없이 모발에
풍성한 볼륨을 넣어주며 피지 또는 땀을 흡수하는 소수성 파우더가 함유돼 뭉침 없이 보송보송한 마무리 감을 선사한다.
네슈라화장품 역시 머리숱을 풍성하게 살려주는 ‘오뜨리 파이브 원더 헤어 볼류머’를 새롭게 출시했다. 헤어 에센스, 헤어 스타일링 젤, 헤어
미스트, 헤어 왁스, 헤어 로션의 효과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5in 1 멀티기능성 제품으로 모발 관리부터 헤어스타일 연출까지 단 한 번에 케어
할 수 있다. 모발을 튼튼하게 관리해주고 탄력 있고 풍성한 헤어 연출을 도와주는 이 제품은 박수 치듯 내용물을 힘 있게 마찰시켜 실 제형의 수분
그물망을 만들고, 만들어진 그물망을 모발의 뿌리 쪽에 움켜쥐듯 발라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 창립, 10만 네일인 하나로 뭉치다
네일 미용인들의 염원이던 네일 미용사 국가자격제도가 올해 안으로
신설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개의 네일 단체가 연합해 새롭게 탄생된 가칭 사단법인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회장 이은경)는 네일인들의 결집된 힘을
바탕으로 네일 미용업 발전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가칭 사단법인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의 이은경 회장 |
한국네일협회,
한국네일지식서비스협회, 한국네일디자인협회, 한국네일예술인협회, 한국네일예술교류협회가 오랜 진통 끝에 하나로 모인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가 지난 4월
창립식을 가진 자리에서 이은경 회장은 “네일미용업 독립이 확정된 단계에서 중앙회가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10만 네일인의 위상을 강화하고, 네일
미용업의 업권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대한네일미용업중앙회는 △네일 미용업 영업자들과 네일 미용인들의 권익을 지켜나가는 단체 △네일 미용업을 공중위생과 국민보건 증진에
앞장서게 하는 단체 △한국의 우수한 네일 미용 산업을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일에 앞장서는 단체 △네일 미용의 학문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후원을 아끼지 않는 단체 △다른 미용업체들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로써 네일 미용업 신설을 두고 그동안 갈등과 진통이 계속되던 네일업계는 중앙회 창립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었다.
출처_2013 대한민국 뷰티박람회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