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스타모델 요람터 ‘서경대학교 예술교육원 모델학전공ㆍ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2020.02.04“끊임없는 교육개발과 창의력ㆍ협업으로 경쟁력 높여”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커가는 글로벌 모델교육 산실
로마의 팔라티노 언덕처럼 서울 성북구 정릉 정상에 자리잡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ㆍ예술종합평생교육원(이하 예교원) 모델학전공, ‘아름다운 모델로서의 표현능력을 배양하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퍼포밍 아티스트로서의 실무능력을 기른다’라는 교육적 목표를 고집해온 스타 모델테이너의 요람터이다.
한해를 떠나보내는 12월, 독특한 지도법과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과감한 실습 그리고 유쾌한 멋쟁이들이 어우러진 이곳만의 공감각적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해본다.
■ 1교시: 모델연기전공=아름다움은 기본에서 나온다
“워킹은 천.천~히~, 충~분히 표현하면서…”
미로 같은 유담관을 한참 헤매다 찾아낸 7층 워킹실습실, 이곳에선 모델연기전공 2학년을 대상으로한 담당 교수의 ‘워킹’ 교습이 한창이었다. 마치 패션쇼 무대 현장을 옮겨놓은 아이자(I)형 무대는 “실용예술에 감성을 입힌다”는 서경대학교의 실전 교육 철학과 벤처 정신을 짐작게 한다.
남녀 구분 없이 짝을 이룬 이날 왈츠풍 워킹 수업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내면의 품격을 심어주는 장치가 엿보였다.
“터닝할 때는 리드 확실하게~”
학생들은 보사노바, 재즈, 팝송 등 다양한 음악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이미지, 포즈를 찾아간다. 100명이면 100가지의 퍼포먼스 워킹이 나오지만, 기본은 충실해야 한다. NBA스타 마이클 조던의 화려한 개인기도 수백만 번 연습한 기본기에서 나온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교육법이다.
“지금부터 내가 터치 안 할게요.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느낌 살려보세요.”
고풍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감성을 워킹에 녹이라는 주문일까. 학생들은 머리에서 손가락 끝까지 세밀한 감정을 담기 위해 애쓴다. 때론 섹시하게, 때론 청순하게. 화음이 바뀔 때마다 표현력도 다르게, 그러면서도 종내는 각각의 퍼포먼스들이 모여 하모니를 창조해 간다
“거듭 강조하지만, 기본이 아름다움의 자양분입니다.”
서경대학교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은 4년제 정규대학 최초의 남녀공학 모델 전공이다. 학과 보다 전공이란 단어를 선택한 것도 ‘실용’을 중시여기는 학풍 덕분이다.
■ 2교시: 모델학전공=모델은 열정 없이 자라지 않는다
오후 4시, 겨울바람이 창밖에 내려앉을 무렵 예교원 모델학전공 1ㆍ2학년들의 합동 워킹연습은 시작됐다. 예교원은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예술인을 위한 예술명문학교’를 표방한다.
모델학전공과 모델연기전공은 영화 <새콤달콤> 개봉을 앞둔 배우 장기용, ‘프로듀스101’ 출신의 권현빈, ‘도수코’ 출신의 강초원, SBS슈퍼모델 첫 남자대상에 빛나는 김재범 신한대 교수, 김기범, 이철우, 이호정, 김설희, 이현석, 정용수, 윤정민, 우진경, 문강혁 등 많은 톱모델들을 배출하고 있다.
이번 수업은 학생이 교수 입장에서 강단 앞으로 나와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직접 학우들에게 가르친다. 주제를 결정하는 것, 수업 내용, 수업 진행 방식을 고안하는 것까지 모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이지만, 담당 교수의 날카로운 지적이 흐트러진 공기를 바짝 조여온다.
“이런 식으로 (발을) 내밀어주세요. 느낌아니까. 별로니까”
“별로니까가 뭐죠. 그런 두리뭉실한 말은 안되지. 구체적이면서 명확하게.”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강의시간에 놓쳤던 개념을 알게 되고, 복습하고 심화 편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힘을 자연스럽게 빼는 과정을 익혀간다. 동작 하나하나에 이미지를 만들어간다. 상품에 비해 튀어서도, 지워져서도 안 되는 균형감각을 배워간다. 학생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프로 댄서(*춤솜씨 대박)처럼 몸을 흔들며 서로에게 까불대다가도, 무대에 올라서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뀐다.
한 발짝 용기를 내어 학생들 틈으로 들어갔다. 잡담을 나누는 줄 알았더니 의외다. 진지하게 워킹과 퍼포먼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극적인 포인트를 어디 둘지, 언제 표출할지, 동선과 보폭은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 등등
‘내가 좋아하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20대 초반의 젊은 학생들에게서 새삼 깨닫는다.
철부지처럼 해맑게 웃고 있지만, 서경대 모델학전공 재학생들의 마음은 톱모델을 향한 꿈과 의지로 가득할 것이다.
■ 3교시: 요약=패션 드라마 영화 등 맹활약, 협업 통한 인성교육도 함양
‘지혜ㆍ인의ㆍ용기’ 서경대학교는 공연예술의 명문가이다. 이 위상에 걸맞게 서경대 모델연기전공ㆍ예교원 모델학전공 학생들은 YG케이플러스, 에스팀, 앨컴퍼니, 가르텐, 제니퍼, 신화사, 에이코닉, 엘삭, 고스트, 몰프 등 국내 유명 기획사 소속의 모델로서 서울패션위크, 패션코드 등 각종 패션쇼와 GQ, VOGUE, ARENA 등 패션 매거진 촬영, SBS 슈퍼모델선발대회, 페이스 오브 아시아 등 각종 선발대회 수상,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등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
교수진도 화려하다.
▲ 강신 교수
공연예술학부장인 강신 교수는 186cm 70kg 초반의 세련된 훈남형 마스크를 앞세워 SFAA, SIFAC, NWS, TRUSSARDI의 패션쇼 무대에 섰고, ‘Esquire’ ‘Savie’ ‘Neighbor’ ‘HIM’ ‘Bazzar’ ‘NOBLIE’등 당시의 수많은 패션매거진 촬영을 하였다. 현대해상, 이건창호, 우리은행, 트레비스, KTF, 세종증권, LG기업 PR 등 방송CF광고에도 다수출연했다.
2010아시아모델상시상식 공로상 수상, 모델교육최고지도사, 한국 메이크업 페스티벌 어워즈 패션모델상, 일자리 창출부문 장관상을 받았다.
▲ 주정은 교수
주정은 교수는 여고생 신분 최초로 1994년 SBS 슈퍼모델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IMTA 국제 모델대회 모델부문 2위, 올해의 선호모델상, 팀워크상, 수영복상을 수상했다.
SFAA, 서울컬렉션, SIFAC, 에스까다, 랑방 모델 등 다양한 런웨이에 올랐고, 신세계 백화점, 나드리이너시아 – 이너시아항공학교편 등의 CF 경험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화려한 방송경력을 자랑해 EBS- ‘아름다운 세상, 커다란 꿈’, m net- 클럽네트 월요이야기, 불교TV-현장쇼 스타를 찾아라, GTV- 시선집중 패션자키, 영화 <은장도>, <진짜 사나이>에서 MC 또는 조연으로 출연하였다.
▲ 김태연 교수 (오른쪽)
김태연 주임교수는 여고 2년생으로 1997년 SBS슈퍼엘리트모델선발대회 2위를 거머쥐었다. 페라가모, 랑콤, 샤넬 모델로 활동하면서 크리스챤 디올, 앙드레김, 이신우, 노승은 등의 패션쇼를 장식했다.
방송CF로는 블렌하임 아파트, 골든듀, 올림푸스, 우노화장품, KT&G, 유기농 맘마밀, 대한항공 등에 출연했다.
특히 ‘당신은 보라색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의 현대카드 퍼플 CF는 아직도 회자될 정도의 레전드.
그리고 독특한 연극무대 연출과 스토리 전개가 일품으로, 지난해 웹툰 히트작을 원작으로 한 연극 ‘날보러와요’를 연출한 주지희 교수 등의 진용을 갖췄다.
협업 과정을 통해 배려와 인내 및 조화를 배워가는 인성적 차원의 교육적 목표, 이를 통해 글로벌 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연기전공&모델학 전공, 끊임없는 교육개발과 산·학·연과의 교류로 21세기 글로벌 모델교육의 리더로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해본다.
2020-01-29 | 이동훈 기자(rockrage@naver.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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