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을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옛말”
2013.09.10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던 모 화장품 브랜드의 카피는 그야말로 옛말일
뿐이다.
오늘날 클렌징은 단순히 클렌징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스킨케어의 일부로서 피부상태를
좌우하는 핵심적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부분 잘못된 정보로 인해 클렌징에 너무 목숨 걸다 예기치 못한 피부 부작용을 만나곤
한다.
제대로 된 클렌저와 클렌징은 웬만한 고가의 스킨케어 제품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며 피부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실제로 세안제만 바꿨을 뿐인데 피부 붉은기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도한 세안 때문에 붉어진 피부는 순한 약산성 세안제로 클렌저를 바꾸면 그것만으로도 붉은기가 회복된다.
실제로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메이크업 클래스 ‘밤에 피는 장미’의 수강생 중 이미
민감성 피부가 되었거나
원인 모를 붉은기로 스트레스를 받던 수강생의 상당수가 세안제를 바꾸고 난 후 개선된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똑똑한’ 클렌징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과연 올바른 방법으로
세안하고 있는 것일까?
이중세안에 목숨 걸지 말자
잔여물이
남아 있어도 안 되지만 피부 방어막, 천연 피지막까지 남김없이 씻어 없애는 게 더 문제다.
세안 후 토너를 화장솜에 묻혀 닦아내는 단계는 보습이 아니라 클렌징의 마무리 단계로
봐야 한다.
2차 세안을 한 경우 두 번에 걸친 세안을 한 상태에서 화장솜으로 한 번 더 닦아내게
되면
민감해진 피부의 회복을 막는 아주 치명적인 스킨케어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여성들은 흔히 그 누구보다 ‘깨끗하게’ 세안하기를 원하고 남김없이 클렌징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게 여긴다.
과거부터 클렌징 크림을 사용한 후에 비누로 이중 세안을 하던 문화가
이어져
세안의 단계가 두 번에 미치지 않는 클렌징 제품을 매우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각종 트러블의 원인을
‘깨끗하지 못한
클렌징 탓’으로 돌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또 다시 이중세안을 하고 피부는 더 예민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히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중세안을 필수로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클렌징
오일을 사용할 때에도 예외는 아니다.
이중세안이 필요한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기 보다는 굳이 이중세안을 하지 않아도 친수성
오일이 미온수에 쉽게 유화되는 클렌징 오일을 사용하면 된다.
이중세안 없이 클렌징오일을 완벽히 헹궈내는 것으로 세안을 마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는 제품 성분을 꼼꼼히 따져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는 클렌징 오일로 바꾸면 간단히
해결된다.
피부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하자
본인 스스로 자신의 피부가 건조한지 유분이 많은지, 각질
탈락이 잘 되는 편인지 알아야 올바른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같은 스크럽 제품이라도 지성피부나 각질 탈락이 잘 안 되는 두꺼운 피부
혹은 각질로 모공이 쉽게 막히는 트러블 피부에는
도움이 되지만 표피 손상으로 인해 잔각질이 늘 올라와 있는 건성피부나 거칠지는
않지만 화장이 쉽게 뜨는 중성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자극이 되어 자칫 피부가 예민해지고 또 붉은기를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그날그날 피부 컨디션을 살펴 평소에는 마일드한 클렌저로 세안을 끝내고,
피붓결이 거칠다고 느껴지거나 블랙헤드가 늘어나 보이는 날에는 클렌징오일로 딥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정도로 클렌징을 마쳤음에도 보습제품이 잘 안 먹는것 같이 느껴지거나 화장이 전보다 더 들뜨는 것 같다면 각질제거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잦은 각질제거제의 사용은 피부를 더욱 예민하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무조건 거칠다고 각질제거제 부터 찾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피부가 어딘지 모르게 영양이 빠진 듯한 느낌이 들 때는 딥클렌징에 목숨 걸기보다 우선적으로 보습에 충실 하는 것이 예민한 피부로 가지 않는
방법이다.
팩이나 마스크를 이용해 충분한 보습을 한 후에도 거친 피붓결 개선이 없다면 그때 가서 각질제거제를 사용해도 결코 늦지 않다.
출처_2013 대한민국 뷰티박람회 http://www.k-beautyexpo.co.kr/